2009/04/16 19:32
[LIFE]
경제난에 5년간 운영하던 사점을 폐업
부산의 바닷가 근처 어느 동네에 서점을 시작했을때만 해도 오래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무려 5년 동안을 경영했습니다. 서점을 운영할때 방문해보면 마치 10평 남짓한 서점이 동화에 나오는 장난감 가게같았습니다. 책을 소개하는 포스터는 자신이 직접 그려 전시하였고 무드있는 음악, 향긋한 커피향기, 그야말로 지역 밀착형 서점이였고 사람이 선량하고 착하기 때문에 책을 구매하러 온 동네 아주머니들의 어떤 요구에도 웃는 낮으로 대해주더군요.
그 선배의 모습이 경쟁력이였고 사람사는 세상의 신뢰였습니다. 5년동안 전세를 살다가 18평 아파트도 장만하였고 나름데로 다른 사업에 눈돌리지 않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디에나 열심히 진심으로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예외가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서점의 폐업과 다단계의 유혹
그러나 최근 그 선배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서점을 정리하였다고 하더군요, 5년간 나름데로 적지 않은 세월동안 서점을 운영해 왔지만 이번 경기침체만큼은 도저히 버틸 수 가 없었다고 합니다. 생존이 화두가 되어버린 상황, 참고서 조차 사주기 어려운 형편에 교양서적을 살 수 있는 집이 어디 있겠는가? 하는 말이였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서점을 다시 할거라고 말하더군요.이제 둘째 아이도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데 안스러운 마음에 무엇을 할 생각인가 하고 물었습니다. 요즘, 나름데로 준비하고 있는게 있다고 하더군요. 현재 선배 형수님은 얼마전부터 미술학원에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밤에는 피아노 개인 레슨을 다닌다고, 상황이 어려워지니 전업주부였던 형수님도 얼마전부터 다시 일을 시작한 모양이였습니다.
다단계는 성공하기 어렵고 그나마 있는 돈도 다 까먹는다고 말했지만 들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오히려 너도 한번 성공한 사람의 강의를 들어보면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될거라며 한번 교육을 같이 받아보자는 내용이였습니다. 이미, 사회 생활하면서 수십차례 다단계 하는 사람들에게 들어본 지겨운 소리입니다. 그리고 예전 존경하던 직장 상사의 권유로 유명 다단계업체에 회원가입하여 몇개월 있다가 그만둔 경험이 있는 씁쓸한 기억을 가진 저로써는 안타까운 마음뿐이였습니다.
그 선배는 참으로 근검절약하는 사람이라 가까운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인데, 이미, 그 다단계 업체에 푹빠져버렸으니 그동안 절약해 놓은 돈도 다 까먹을것 같아 참으로 안타까운 걱정과 함께 하필이면 그 선배에게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고 생각도 해봅니다. 한번 만나서 설득을 해보겠지만 힘들것 같습니다. 한번 결정하면 좀처럼 바꾸지 않는 스타일이며 이미 확신에 가득찬 모습이였으니까요.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겠지요,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속담처럼 경제가 어려워지고 상황이 나빠질 수록 이를 돌파해보고자 하는 생각에서 여러가지에 눈돌리고 해보겠지만 정말, 자신의 가정과 가족들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신중한 선택과 마음을 오히려 비우고 사는게 나아보이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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