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5 13:15
[LIFE]
고양이는 새끼에게 먹이를 양보하는편...
길고양이 8마리에게 밥을 주다 보면 가끔 고양이 세계의 단면?을 보게됩니다. 성인이 다된 큰 고양이는 대게 새끼들에게 자기밥을 양보합니다. 며칠간 안보이던 녀석이 담벼락 위로 찾아 왔길래 사료를 좀 주었습니다. 이녀석은 작년 새끼때부터 먹이를 주기 시작한 턱시도 고양이인데 성인이 다 되었습니다. 아마 발정기가 와서 며칠씩 이동네 저동네를 다니다가 배가 고파서 찾아 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사료먹는 것을 보고 이미 아침 식사를 마쳤던 새끼 고양이가 하나가 올라와서 슬그머리 끼어들어 가로챕니다.
그러다 결국 사료를 독차지 하지만 결국 큰 고양이는 사료를 양보합니다.
기분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모처럼 찾아와서 밥좀 얻어 먹고 낮잠이나 한숨
때려 볼까...했을 것입니다....고양이들 기분 나쁘면 바로, 바로 얼굴에 표정이 확 나옵니다.
심정을 나타내는...저 함축적인 표정...
좌우를 쳐다보면서 나름데로 마음을 비우고 있습니다....오른쪽도 보다가..
왼쪽도보고...다른 한녀석 어느덧 뒤에 줄을 섯습니다.
다 먹어라..다 먹어...
다른곳에서 독립한 새끼 고양이가 공터로 이주해 와서 슬며시 한자리를 찾이하는데
이때도 성인 고양이는 새끼를 쫓아 내지 않고 먹이를 양보하더군요... 아마 고양이 세계에서
어린 새끼에게 먹이를 양보하는 것은 일종의 불문율? 같아 보입니다.
결국 이녀석에게는 작은 비닐봉투에 먹이를 싸서 던져주면 새끼 고양이들이 오지 못하는
아늑한 곳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늘어지게 자다가 해질무렵 출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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