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1 17:46
[LIFE]
집 앞 공터에 새끼 고양이에게 밥을 준지가 벌써 일년이 지났다. 이 놈들은 조그만 새끼에서 많이도 자랐다. 그런데 어느날 삼색이 새끼 고양이가 나타나서 이녀석들과 함께 하게되었다. 지난 8월 무렵이다. 생각하기에 이제 막 어미 고양이에게서 독립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녀석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보았을 때 뼈가 앙상했고 너무 작아서 아마도 생후 5개월 정도라고 생각했다. 이녀석은 무지 용감해서 먹이를 주면 원래 있던 녀석을 제치고 항상 1등으로 먹었고 다른 큰 고양이가 와서 위협해도 온 동네가 떠나갈듯이 악을 쓰며 버티곤 했다.
먹이를 주면 먼저 먹는다. 다른 한녀석은 포기하고 한녀석은 주위를 애타게 맴돈다. 서열이 등치 작은순??
그런데 어저께 정말 깜짝 놀랄 장면을 목격했다. 아기 고양이 소리가 하루 종일 들리기에 나가보았더니 아니 이쪼그만 삼색이 고양이가 새끼들을 데리고 있지 않은가? 아, 좀 멍한 느낌이였다. 아니 이녀석이 온지 한달 반정도인데 그동안 새끼를 어디 숨겨두었다는 것인데, 집앞 공터에서 잠도 자는 녀석인데...어찌 그리 신출귀몰하게 숨겨 놓았지??
또 그작은 녀석이 어떻게 새끼를 낳을 수 있었을까?? 진짜 어미일까 하는 생각인데...진짜 어미였다.
새끼를 보여줘도 안심이 된다고 생각했는지... 그저께 비가오고 오늘은 공터에서 가을 햇살을 구경시켜 주는 모양이다.
어머니에게 고양이 먹게 생선을 좀 요리? 해달라고 해서 배불리 먹였다. 배불리 먹고나니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는데 완전히 초보의 모습이다. 워낙 등치가 작은 놈이라 새끼들이 곧 추월할듯하다.
젖을 먹이다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또 먹을 것을 주는줄 알고 벌떡 일어난다, 이녀석도 어린 새끼 고양이인데 새끼에게 젖을 물리것인데...뭐가 그리 급해서 이리 읽찍 낳았는고...
조그마한 어미의 젖을 물기위해 새끼 고양이들 뒤죽박죽 경쟁이 치열하다...위 아래로 엉켜서 그 작은 어미젖을 찾는데 애처로운 느낌이다.
주위의 소음에 이리 저리 신경쓰며 경계하며 젖을 먹인다. 한번 자세가 흩뜨러지면 새끼 고양이들 또 자리 쟁탈전이 심하다..
그래도 새끼에게 구루밍을 해준다..저도 엄마니까...이리 저리 새끼마다 그루밍을 해준다. 이녀석 그동안 밥주면서 별로 그루밍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아마도 새끼들 구루밍해준다고 저는 할 힘이 없었나보다...
이제 이녀석의 정체가 엄마 고양이로 알려졌으니 다른 녀석은 찬밥신세다. 이 녀석에게만 특식을 준다...
뒤에서 한녀석이 특식을 기다리고 있다. 다먹고 남으면 먹는다. 그러고 보면 고양이들도 어미 고양이에게 은근한 배려가 있다. 그동안 먹을것을 양보한것은 어머 고양이임을 알았기 때문인것 같다.
별로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동안 우연히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는데....뭐, 전생의 인연이 있으니 이렇게 만났겠지 생각하고 먹이를 주는데 빨리들 독립해서 출가?했으면 한다. 옥션에서 고양이사료를 대용량을 주문했는데 겨울까지 키워주면 내년 봄에는 독립해서 영역을 넓혀 진취적?으로 나갔으면 한다? 근데 자꾸,자꾸 새끼를 낳는다... 애혀..생로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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