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5 23:31
[시사소감]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대구에서 조문하시려는 분은 참조바랍니다.
- 대구 북구 산격동4동 보흥빌딩 3층
053-217-0700 / 053-756-1700
- 대구시 중구 228공원 228공원앞 버스정류장 시민 분향소 설치
- 두류공원 두류 유도관
053-217-0700 / 053-756-1700
- 대구시 중구 228공원 228공원앞 버스정류장 시민 분향소 설치
- 두류공원 두류 유도관
두류공원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마음이 번잡스러울것 같아 사진을 몇장 더 찍고 싶었지만 한장 찍었습니다. 영전 사진을 보면서... 사람은 얼굴 모습에 모든것이 들어 난다고 하는데, 인간적이며 온화한 모습에 가슴이 또한번 울컥해 왔습니다. 평소 가격이 저렴한 디스 담배를 애용하신다고 했는데, 향 대신 담배 한대를 올렸습니다.
분향소 앞에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할머니와 함께 온 5살 정도의 손녀가 이렇게 묻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저 할아버지 왜 죽었어? "
" ................. "
또 한번 울컥한 기분과 부끄러움이 들었습니다. 분향소를 나오니 5월의 봄 정취가 공원에 가득합니다. 봄의 정취를 즐기며 삼삼오오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자전거를 끌고 가시는 어떤 노인분의 분향소를 향한 경멸어린 시선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분향소 위치를 물어오며 분향소를 찾는 사람들도 보았지요.
어차피.. 이런게 사바 세상인데...왜, 가셨나... 사람은 한번 죽는게 정한 이치인데 좀 더 국민들과 함께 계셔야지...진한 아쉬움이 마음에 묻어 나왔습니다. 어둠이 내리니 시내 네온 사인들이 하나 둘 씩 켜집니다. 술집, 슈퍼, 음식점....그러고 보면 도시란것이 참으로 사람을 유혹케하는 요소들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도시를 뒤로 하고 봉하 마을에 내려가 노년을 보내기를 원하셨는데...또 그런 모습을 보며 흐믓하였고 힘이 되었는데...
잠시 벤취에 앉아 마음을 어떻게든 정리하고 일어서려고 했지만 잘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께서 남기신 유서, 미워하지 말라는 말씀, 삶과 죽음은 자연의 한조각이라는 말씀을 떠 올리며 위안을 받고 그렇게 살아야지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고보면 노무현 대통령은 평소 열정적이며, 감성적이였지만 또 한편으로는 마지막 유서에는 선승같은 화두를 주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비로서 마음의 평온이 찾아 들었습니다.
참, 좋은 대통령이였고 인간적인 대통령이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세월이라는 약으로 당신을 잊어 볼까 합니다.
정부에서 지정한 분향소는 사람이 많이 오지 않은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님께서는 대구 동화사로 조문을 다녀오셨는데, 그쪽은 사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동화사로 가려면 멀긴 하지만 조문하시려는 분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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